특검, 김건희에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동시 기소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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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김건희 특검에 명품 가방 전달 관련 피의자로 소환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김건희 특검에 명품 가방 전달 관련 피의자로 소환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부인 이 씨가 27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부인 이 씨가 27일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건넨 혐의로 김기현 의원과 그의 배우자 이 모 씨를 27일 재판에 넘겼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의원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3년 3월 17일 김 여사에게 시가 267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들 부부가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대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넸다고 판단,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도움을 준 대가로 김 의원이 윤 전 대통령에게 금품을 건넨 것이라면 뇌물죄가 성립한다.

특검팀은 "이 사건은 공당의 당 대표가 당선 대가로 대통령 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제공한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돼온 대통령의 여당 대표 경선 개입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는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및 당정분리 파괴 등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씨가 가방을 선물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단지 '사회적 예의' 차원으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특검에 출석해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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