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지휘’ 합수단, 백해룡 파견 조기 해제도 검토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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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마찰 빚는 백해룡 경정 대해 파견 해제 검토

백해룡 경정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사건과에 '관세청 산하 인천공항본부세관, 김해세관, 서울본부세관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해룡 경정이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사건과에 '관세청 산하 인천공항본부세관, 김해세관, 서울본부세관과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단이 백해룡 경정의 파견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지휘를 받는 합수단은 대검찰청에 백 경정의 파견 해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 경정의 파견 기간은 당초 지난달 14일까지였으나 동부지검이 대검찰청에 파견 연장을 요청해 다음 달 14일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그러나 백 경정이 합수단과 수사를 두고 마찰을 빚으며 이번엔 파견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백 경정이 자신이 신청한 압수수색영장을 합수단이 기각했다며 영장과 기각 처분서를 공개하며 반발했다. 합수단도 1시간 30분 만에 반박 입장문을 내 수사서류 유포가 반복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엄중한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내부 분쟁이 합수단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검찰이 판단, 파견 해제 검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월 필로폰 밀수 범행에 인천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에 대통령실과 경찰·관세청 고위 간부가 사건 은폐를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 6월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 등과 함께 동부지검 합동수사팀을 구성했다.

합수팀의 지휘권은 지난 8월 대검찰청에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넘어와 임은정 지검장이 수사를 이끌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의혹 폭로자인 백 경정을 동부지검에 파견하고 수사 책임자인 임은정 지검장에게 필요할 경우 수사 검사를 추가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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