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여객 1000만 명 돌파… 해외 장거리 노선까지 목표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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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1000만 돌파
장거리 노선 유치로 대한민국 제2 국제공항 정조준

19일 열린 김해공항 국제여객 1000만 명 달성 기념행사 모습.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 19일 열린 김해공항 국제여객 1000만 명 달성 기념행사 모습.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 제공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이 국제여객 1000만 명을 달성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 첫 국제여객 1000만 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제2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19일 국제선 확충터미널에서 ‘김해공항 국제여객 1000만 명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제여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18년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내항기 수요를 포함해 국제여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적은 있었으나,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여객만으로 1000만 명을 넘긴 것은 1976년 개항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민홍철 국회의원(경남 김해갑)과 강근신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장,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재운(부산진3)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 진에어 등 5개 항공사가 선정한 1000만 번째 고객 5명에게 왕복 해외 항공권을 지급하는 행사 등이 이뤄졌다.

김해공항은 10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해외 장거리 노선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해공항은 인도네시아 직항 노선, 튀르키예 등 유럽 노선과 중동을 비롯한 미주 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김해공항은 지방공항 최초로 중앙아시아 직항 노선이자 김해공항 최장 거리 노선인 ‘부산~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을 신설한 바 있다. 또한 ‘부산~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도 내년 정식 취항을 앞두고 있다.

여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항 인프라 개선도 장기적으로 해결할 숙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평균 수하물 수취 대기 시간은 7분 50초다. 인천공항(6분 52초), 대구공항(6분 1초), 제주공항(2분 11초) 등 주요 공항과 비교해 짐을 받기까지 가장 오래 걸렸다.

주차장 인프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김해공항의 주차 수용 규모는 5336대로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검색 인력 263명으로 충분하지 않아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길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김해공항은 당장 오전 시간대 공항 혼잡부터 완화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국제선 확충터미널의 제2출국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항에 여객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인 오전 5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제2출국장을 운영하며 출국 대기 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김해공항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서 국제여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실천하며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김해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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