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현장 방문”…‘침례병원 공공화’ 건정심 운명 올해 넘긴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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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현장방문 후 결정키로
포괄2차 종합병원에 돌봄 기능

보건복지부는 1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안건을 심의했다. 금정구 침례병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보건복지부는 1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안건을 심의했다. 금정구 침례병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8년째 표류 중인 금정구 옛 침례병원의 보험자병원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여부 확정이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소위원회는 내년 초 침례병원 현장에 방문한 이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1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건정심 소위원회에 부산 옛 침례병원을 공공병원화 하는 사업 안건이 상정됐다. 시에 따르면 위원들은 심의 끝에 내년 초 침례병원 현장에 방문한 뒤 이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소위원회에서 부산시는 침례병원을 400병상 이상 규모의 포괄 2차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역사회 주민들이 요구해 온 응급실도 포함한다. 그러면서 돌봄 관련 기능을 더해, 건강보험 적정수가 표준을 도출하기 위한 실험실 역할을 하는 제2보험자 병원으로서의 타당성까지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관건인 운영비 적자 보전안에 대해서도 복지부의 요구를 수용한 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부산시가 건정심에 제출한 계획안에서는 신축비 전액과 의료장비비 50%와 부지를 제공하고, 보험자병원 초기 운영 적자 발생 시 부산시에서 최대 50% 범위 내에서 4년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복지부 요구에 맞춰 운영적자를 10년간 지원하는 안을 받아들여 계획에 포함했다.

지난 10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백종헌(부산 금정) 의원이 정은경 복지부 장관을 만나 직접 연내 건정심 개최와 안건 처리를 요구했다. 이후 국정감사에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연내 건정심을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심사는 했지만 실질적인 결론은 올해 안에 내리지 못하게 됐다.

다만 이날 심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 현장 방문 이후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계획안이 (이번 소위원회에서는) 복지부 요구안을 수용한 것에 더해 진정성이나 의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현장을 보지 않았으니, 한 번 부산에서 침례병원 현장을 살펴보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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