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창립 30주년, 연 2조 5천억 규모 지역경제 파급효과 입증

김신영 부산닷컴 기자 kim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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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산업 전반 활성화하는 핵심 동력
국내 MICE 업계 최초 ‘사회문화 파급효과’ 공개
경제발전·지식확대·도시서비스 향상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대표이사 손수득)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이룬 성과와 의미를 짚어보는 파급효과 연구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벡스코는 지난 30년간 지역 산업 성장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1995년 ‘부산국제종합전시장’으로 출범한 이후 2001년 제1전시장 개장을 시작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과 200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부산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2009년 ‘엔텍 하노이’를 시작으로 해외 전시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으며, 2011 OECD 세계포럼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잇달아 유치하며 글로벌 전시컨벤션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제2전시장 개장을 계기로 시설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강화했고, 2014년 및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인이 찾는 마이스 도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또한 벡스코는 부산모빌리티쇼,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 지역 전략 산업 기반의 전시회를 확장하고, 드론쇼코리아 등 미래 산업 전시회를 육성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과 부산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해왔다.

벡스코가 ‘24년 11월부터 ’25년 10월까지 진행한 파급효과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벡스코는 연간 2조 581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각종 MICE 행사가 숙박업, 관광업, 운송업 등 부산 지역 산업 전반에 직접·간접 유발효과를 발생시키며 지역경제 가치 사슬 전반을 활성화하는 핵심 기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이다. 생산유발효과 외에도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981억 원, 소득유발효과 5761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 2147명 등에 달하며 주요 지표에서 벡스코의 지역 경제 견인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벡스코는 국내 전시컨벤션센터로는 최초로 사회문화적 파급효과 조사를 시행해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벡스코가 지역의 사회 문화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핵심 플랫폼임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행사 참가자 및 주최사, 지역주민 등 주요 이해관계자 약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 75% 이상의 행사 참가자들은 벡스코에서 개최된 행사를 계기로 전공·업무 지식 확대(78.8%), 산업 정보 습득(77.8%), 실무 능력 향상(76.6%) 등 참가자의 전문성 제고와 역량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또한 신기술·지식 확장(76.3%), 협업 촉진(76.8%), 국제 교류(73.8%) 등 다양한 네트워킹 경험이 자리 잡아 국내외 산업 간 협력 기회를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가 두드러졌다. 벡스코가 다양한 산업 정보를 공유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공공적 역할 측면에서도 벡스코는 다양한 행사와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국내외 산업 전반의 주요한 이슈 및 정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벡스코의 운영 역량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아 안정적인 행사 개최 기반을 확보하며 벡스코가 MICE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벡스코 및 MICE 산업 육성이 지역사회와 산업계 모두에 중요하다는 의견에도 78.2%의 긍정 응답으로 공감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인프라, 문화·관광 환경 등 도시 기반 개선 효과도 전반적으로 확인됐으며, 편의시설·서비스 품질 등에 대한 이용자 평가 역시 긍정 의견이 높은 편이었다.

종합적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벡스코가 단순한 전시컨벤션 공간을 넘어 지역 산업 성장의 엔진이자 지식·네트워크 확산의 중심지, 도시 서비스 품질 향상의 촉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벡스코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대형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나가 앞으로의 30년에도 부산의 경제적 성장과 사회문화적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신영 부산닷컴 기자 kim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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