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공공의료 체득하도록’… 부산·경남 의대생들, 공공의료기관에서 실습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RISE 사업단
지역의료 인재 양성 협의체 출범
의대생 213명 공공의료기관 실습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RISE 사업단은 지난 28일 부산대·경상국립대·고신대·동아대·인제대 등 부산·경남 5개 의과대학과 부산시·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공공·민간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부산·경남 지역의료 인재 양성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부산대 의대 제공
부산·경남 지역 의과대학과 의료기관, 지자체가 협의체를 만들어 필수 의료 지역인재 공동 양성에 나선다. 의대생의 공공병원 임상실습 등을 통해 지역의 의료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인재로 성장하게끔 하는 생태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RISE 사업단은 지난 28일 부산대·경상국립대·고신대·동아대·인제대 등 부산·경남 5개 의과대학과 부산시·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공공·민간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부산·경남 지역의료 인재 양성 얼라이언스’(이하 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의체는 지역 친화적 의료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기반 교육과정 개발, 의료기관 실습 자원 연계, 교육 운영을 위한 재정·행정 지원, 지역사회 건강과 의료 수요 연구·교육, 정부·지자체 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
먼저,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의대생 213명이 부산의료원, 부산보훈병원, 마산의료원, 거창적십자병원, 창원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실습에 나선다. 학생들은 취약계층 의료와 지역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 보건의료 직종 간 협업 경험 등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건소와 복지관에서의 실습도 예정돼 있다.
이런 시도는 지역의료 환경을 이해하고 지역 주민의 요구를 보듬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23~2024년 건강보험공단 필수의료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경남 지역 공공병원에 보내 본 경험이 있는 경상국립대 의대 서지현 교수는 “(공공병원 의료진에게) 지식 전달 목적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공공병원 의사로 4~5년 이상 근무한 분들이신 만큼 ‘선생님이 왜 여기서 계속 근무하시는지’ 학생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소리를 잘 못 듣는 어르신 환자에게 의사가 마이크를 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자에 대한 배려를 느끼는 등 학생들이 대학병원과는 다른 것들을 배워왔다”며 “공공병원이 무엇인지, 1·2차 병원 의사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우게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대 의대 조원호 학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부산·경남 지역의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기반이 본격적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사회와 의과대학, 지자체, 공공·민간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교육 플랫폼이 구축됨에 따라, 지역의료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역량을 갖춘 의료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고, 지역 의료체계 전반의 안정성과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