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 54점…조강특위 평가서 우위
법조인 출신으로 판사·권익위·방통위 거쳐

지난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오른쪽)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과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공석이 된 울산 남구갑 조직위원장 자리에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흔들린 당 조직을 재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개 오디션을 열어 김태규 후보를 조직위원장으로 확정했다. 평가는 현장평가단 40%, 책임당원 여론조사 20%, 조강특위 심사 40% 비중으로 진행됐고, 김 후보는 조강특위 34점, 책임당원 투표 7점, 현장 득표 13점 등 총 54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1967년 경주 출생으로 울산제일중·학성고를 졸업하고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2017년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2022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쳤다. 방통위에서는 이진숙 위원장 탄핵 이후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번 선발에는 강호승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상회 HD현대중공업 전무, 김영준 전 국민의힘 조직국장, 문호철 전 서울MBC 보도국장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당 기여도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션에서 지역 확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는 “방통위 부위원장을 사직하고 곧바로 울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현실 정치를 살피면서 남구갑 선출직 의원들, 지역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날 서울 양천갑 조직위원장 추천 대상자로는 함인경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선정됐다. 함 전 대변인은 박성준·정미경·조수진 전 의원, 허훈 서울시의원을 제치고 공개 오디션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개오디션에서 선발된 후보들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조직위원장에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