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예상되는 부산시장… 군소정당도 ‘캐스팅보트’ 기대감 속 꿈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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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시장 선거가 여권의 거센 탈환 공세로 거대 양당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되면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도 ‘캐스팅보트’ 기대감 속에 지방선거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부산시장을 비롯해 주요 도시 광역단체장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는 방침이다. 조국 대표는 얼마 전 부산을 찾아 “부산시장을 포함해 광역단체장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울·경 내란 극우 퇴출 연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선거 연대에 나서야 하는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전국적인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대적으로 당세가 강한 편인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고향 부산과의 연고를 강조하는 조 대표가 직접 참전할 가능성도 아직까지 열어두려는 모습이다.

개혁신당에서는 1988년생인 정이한(사진) 대변인이 ‘젊은 정치’을 표방하며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돌입한 상황이다. 국회의원 비서관, 국무총리실 사무관 등을 거쳐 개혁신당에 합류한 정 대변인은 부산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정 대변인은 얼마 전 수능일을 기점으로 부산 전역에 다량의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연말·연초부터는 부산에 머무르며 조기에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전략지역인 부산에 교두보를 만들어야 하는 이준석 대표도 정 대변인을 적극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22~23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 대변인은 야권(보수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시장 28%,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19%에 이어 5%의 지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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