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100개월'은 가덕신공항 정상 건설 공약 저버리는 것"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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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성명 내고 반발
"공기 연장 최소화하고 조속한 입찰해야"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가 지난 9월 1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약속한 공기를 준수해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조속한 입찰과 착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가 지난 9월 10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약속한 공기를 준수해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조속한 입찰과 착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가덕신공항 착공 지연과 공기 연장 계획은 대통령의 '가덕신공항 정상 건설' 공약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이하 부산시민운동본부)는 19일 성명을 내고, 정부에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 연장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입찰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을 100개월 이상으로 연장해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라며 "이는 그동안 가덕신공항을 정상 건설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과 장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월 이후 사업이 중단된 기간을 포함하면 사실상 110개월 이상이고, 개항이 그만큼 늦어진다는 것"이라며 "사업 중단 사태를 야기한 현대건설의 108개월보다 더 지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4일 부산을 방문한 여당 대표 역시 가덕신공항 정상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는데, 현실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며 "기존 84개월 공사 기간을 원칙으로 최소한의 불가피한 연장을 명확히 하고, 조속히 입찰을 통해 정상 건설에 들어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지난 4월 말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부적격 기본설계안 제출 이후 답보 상태다. 특히 정부가 재입찰에서 공기를 기존 84개월(7년)에서 100개월 안팎으로 연장할 방침으로 알려지자, 사업 지연에 대한 동남권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민운동본부에는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YMCA, 부산YWCA 등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속해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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