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 사고 마지막 실종자 어디에
소방당국, 6호기 인근 예상 접근 시도
붕괴 사고 사망자 6명 수습, 1명 남아
소방 등이 14일 오전 울산화력 붕괴 사고 현장에 모여 실종자 예상 지점 진입을 위해 회의하는 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속보=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9일째인 14일 매몰자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무거운 철제 구조물과 잔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구조대원의 내부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밤부터 지금까지 빔 절단기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구조물 해체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마지막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실종자 김 모(62) 씨가 6호기 가까운 지점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내부 진입을 시도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는 철재 빔이 겹겹이 쌓인 데 다 구조물이 엉켜 진입이 어렵다”면서 “해체전문가와 구조기술자 등을 투입해 안전하게 진입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는 높이 63m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이들은 모두 높이 25m 지점에서 구조물의 기둥 등을 잘라 약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다친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됐다.
매몰자 7명 중 6명은 주검으로 돌아왔다. 나머지 1명은 아직 위치조차 찾지 못한 상황이다. 숨진 작업자 유가족들은 협의체를 꾸리고 공동 발인을 비롯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