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추가 붕괴 우려…중수본, 산업안전 전문가 긴급 투입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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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5호기 양옆 4·6호기도 위험…전문가 기술 지원
소방청에 설계도 제공…“안전한 구조 방안 최우선”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7일 오전 구급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매몰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7일 오전 구급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매몰자를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성이 제기돼 정부가 산업안전 전문가를 긴급 투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구조대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일러 타워 설계도를 소방청에 제공하고 전문가 기술지원에 착수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붕괴된 5호기 타워 양옆의 4·6호기 역시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 이는 발파 시 쉽게 무너지도록 내부 기둥 등을 미리 절단하는 공정으로, 구조 작업 중 발생하는 진동에도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이날 오후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소속 전문가와 민간 전문가를 현장에 동원, 행안부·소방청 등과 기술지원회의를 열고 안전한 구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수본 공동본부장)은 “지금은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구조 대상자들을 찾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범정부적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6일 오후 2시 2분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철거 작업을 하던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7일 현재 이들 중 3명이 숨지고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 상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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