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OK 읏맨, 9일 강서체육관에서 역사적 홈 개막전
부산에서 마침내 프로배구의 서막이 오른다.
올해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 부산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은 오는 9일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관에서 2025-2026 진에어 V-리그 부산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올 시즌 3위에 오른 전통의 강호 대한항공.
OK 읏맨 디미트로프가 지난 21일 삼성화재전에서 강타를 날리고 있다. OK저축은행 제공
OK 읏맨은 지난 2일 2024-2025 대회 통합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3-1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한항공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올 시즌 최하위인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하고 대한항공마저 격파한다면 3위는 물론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9일 대한항공전은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치르는 첫 홈 경기여서 ‘부산 OK’의 첫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무대다. 이에 따라 OK 읏맨은 다양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강서실내체육관을 찾는 모든 관중에게는 OK 읏맨 공식 용품 후원사인 험멜 응원티셔츠를 제공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첫 홈경기 기념 오프너를 증정한다.
경기장 안팎에는 볼거리를 마련했다. 어린이팬을 위한 ‘읏맨 풍선 아트’ 부스와 배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읏배구 그라운드! 배구 체험존 BIG3’,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타투 스티커 부스 등이다. 다양한 푸드트럭을 운영해 ‘직관’에서 중요한 먹거리도 부족함 없이 채운다.
배구 코트 주변도 다양하게 꾸민다. 개성 있는 응원 피켓을 만들 수 있는 피켓 만들기 부스와 OK 읏맨 배구단 역사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월’, 선수들의 실제 신체 사이즈를 체험할 수 있는 ‘사이즈 미 업(SIZE ME UP)’, AI를 활용해 최애 선수를 찾을 수 있는 ‘나의 최애를 찾아서’ 등이 설치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했던 홈·원정·리베로 어센틱 유니폼, 사인볼, 응원 타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구단 MD샵도 운영한다.
홈 개막전 시구에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한국배구연맹(KOVO) 조원태 총재 등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번 홈 개막전을 통해 본격적인 ‘부산 OK’ 시대를 열게 됐다”면서 “팬과 함께 울고 웃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 잡겠다. 이전 출정식에서 부산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한 바 있다. 홈 개막전에도 많은 배구 팬이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