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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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서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 열매가 많이 떨어진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주렁주렁 열려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보기에는 좋을 수 있고, 잠시 자연의 정취를 맛보게 하게도 한다. 하지만 은행 열매가 한약재로 쓰이고 몸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다 익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도 전에 채취하려는 이들이 보인다. 이들은 짝을 이뤄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아예 도로 위에 버젓이 깔판을 깔아놓고 지나가는 차량을 의식하지 않고 은행 열매를 따는 데만 몰두해 여간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큰 돌과 망치 등으로 나무를 두들겨서 열매를 따거나 사다리와 트럭 등을 이용해 나무에 올라가 흔들어대다 보니 매년 이맘때면 은행나무가 때아닌 수난을 겪는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은행 열매를 따려는 사람들이 차도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사소한 은행 열매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불법으로 가로수 열매를 채취하는 행위는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임을 인지하고 억지로 채취하는 행위는 삼갔으면 한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신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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