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부산체고 이지훈… 자유형 61kg급서 금메달
“현재 만족하지 않고 실력을 갈고 닦아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1일 부산체전 남자고등부 레슬링 자유형 61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부산체고 3학년 이지훈(18) 선수는 부산의 차세대 레슬링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체전 은메달에 이어 올해 KBS배 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이 선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했다. 형 이희성(경성대) 선수의 영향이 컸다. 이 선수는 “어릴 때 또래보다 몸집이 작아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형이 레슬링을 하면서 자연스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상대의 팔 아래를 파고드는 ‘언더 훅’과 빠른 발이 주무기다. 체력과 근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체전을 앞두고 자신보다 기량이 뛰어난 대학생 선수들과 실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이 선수는 “하루 최소 6시간 훈련을 하는데 달리기 등 체력을 키우는 운동이 대부분”이라며 “힘들어도 상대 선수가 나보다 더 지쳐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어려움을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체대에 입학 예정인 이 선수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이 목표다. 이 선수는 “존경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