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휴지 대신 손수건 어때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의 어느 시립도서관 화장실에서 ‘손수건 챙겨오는 조그만 정성’이란 글귀를 본 적이 있다. 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것을 읽어 보았더니, 손을 씻고 난 후에 휴지를 쓰지 말고 소지한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라는 뜻이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상 우리는 휴지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1장이면 되는데도 여러 장을 사용하고 버리니,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집에서는 아껴 쓰고 공공물이 되면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셈이다. 그래서 다소 귀찮지만 손수건을 늘 호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이용한다면 그만큼 휴지를 아끼고 결국은 나무를 덜 사용하게 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더구나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1회용 휴지 1장이 10원 꼴이라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

‘조그만 정성’이지만 손수건을 휴대하면 아예 종이 절약도 되고 늘 아낌없이 종이를 제공해주는 나무를 아껴줄 수가 있다. 그 작은 실천이 스스로 만족감과 자존감도 줄 수 있다. 나 하나의 실천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환경 보전에 큰 도움이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도형· 부산 동래구 명륜로 269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