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트리' 빅트리 개선 전까지 임시개방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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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족과 관람할 수 있게
월·화 빼고 주 5일 임시 개방 예정
구조적 안전·구현 가성 등 논의 중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빅트리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빅트리 전경. 창원시 제공

속보=도심 한복판 흉물로 논란을 사고 있는 경남 창원시 ‘빅트리’(부산일보 2025년 7월 2일 자 10면 등 보도)가 추석부터 일반에 임시 개방된다.

창원시는 2일부터 외형 등 개선 공사를 착수하기 전까지 빅트리를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빅트리를 구경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는 설명이다.

관람객은 연휴 중에도 추석 당일인 6일과 7일을 제외하곤 빅트리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창원시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빅트리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임시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을 빼고 언제든 관람 가능하다.

다만 차량 출입이 제한돼 주차장에서 도보로 이동해야 하며 반려견과는 동반 출입할 수 없다.

또 호우주의보나 각종 재난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될 경우엔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관람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빅트리를 둘러볼 수 있도록 시설물 안내와 관리원, 환경미화·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상공원 내 조성되는 빅트리 기존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대상공원 내 조성되는 빅트리 기존 조감도. 창원시 제공

빅트리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대상공원 특례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민간사업자는 대상공원 전체 사업면적 95만7천여㎡ 중 87.3%를 빅트리·맘스프리존 등 공원시설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12.7%에는 1779세대 규모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을 지었다.

그러나 애초 공개된 빅트리 조감도와 달리 상부 20m 높이의 메인나무가 돌연 빠지면서 ‘반쪽트리’ ‘흉물’ 논란에 휩싸였다. 창원시는 시민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한 공론화 절차를 거쳐 전국 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선정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빅트리 개선 시민·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협의체 회의를 통해 구조적 안전성, 구현 가능성, 재정성 등을 고려한 빅트리 개선 방향을 확정하게 된다. 그전까지 빅트리는 임시 개방한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빅트리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우려가 많았던 만큼 임시 개방과 더불어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 모두가 편히 누릴 수 있는 쉼터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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