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윤종 울산경찰청장 “스토킹·가정폭력 단호하게 대응”
29일 취임사 통해 엄정한 법 집행 강조
시민 안전·예방 중심·현장 활동 최우선
유윤종(57) 신임 울산경찰청장은 29일 취임 일성으로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과 같이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관계성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울산에서 헤어진 여성을 살해하려 한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는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 청장이 엄단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유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위험하면 부르는 경찰’이 아니라 ‘늘 곁에 있는 경찰, 그래서 더 안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예방 중심으로 치안 활동을 전환하고, 사회적 약자와 위험에 노출된 이웃의 안전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악성사기, 마약, 불법 사금융과 같이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노동의 도시’ 울산의 특성을 고려해 집회 시위를 비롯한 각종 치안 현장에서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시민의 일상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유 청장은 “사무실 책상이 아닌 거리와 골목을 누비는 현장 경찰관의 발걸음 속에서 ‘진짜 치안’이 시작된다”며 “법 앞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원칙 아래,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으로 범죄를 뿌리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유 청장은 2014년 울산 남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한 지 10여 년 만에 울산 치안 책임자로 복귀했으며, 캐나다·중국 주재관,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 등 국내외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