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개선된 울산 회야강 생태습지 지역 명소 됐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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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물질 61%↓…정화 능력 탁월
연간 3000명 찾는 힐링 명소로 인기

회야강 생태습지 전경. 울산시 제공 회야강 생태습지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의 상수원인 회야강 상류 생태습지가 수질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9일 회야강 생태습지의 수질 정화 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상류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습지를 거치면서 대폭 감소하는 등 다양한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약 46.6% 줄어들었으며, 부유물질(SS)은 61.2%, 총질소(T-N)는 43.2%, 총인(T-P)은 27.3% 감소하며 탁월한 정화 능력을 보였다. 이는 수생식물의 흡수, 미생물의 분해 작용, 침전과 흡착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수질오염물질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극심한 가뭄이나 집중호우 시기에는 정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해 다시 안정적인 수질 정화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환경적 기능뿐만 아니라, 회야강 생태습지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체험 명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는 매년 여름철 연꽃으로 가득 찬 습지와 주변 숲길 일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하루 탐방객이 100명으로 제한됨에도 매년 3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도 늘어나 ‘친환경 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회야강 생태습지가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공간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관리와 내실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을 대표하는 친환경 수질정화 시설이자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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