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힘 대표도 개딸이 뽑을 판…개딸주권정부인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국회 법제사법위 야당 간사로 선출하는 것을 거부하자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주권 정부인가"라고 반발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딸들 겁박에 여야 합의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김병기 원내대표를 물먹이더니, 이제는 나경원 간사 선출도 개딸 눈치 보기로 좌초시키고 있다"며 “이러다 국민의힘 당대표와 원내대표까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민주당이 뽑을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진석 민주당 의원도 사흘 전까지만 해도 협조 의사를 밝혔는데, 개딸들에 휘둘려 입장을 번복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10일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하고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받기로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내정한 나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하는 문제도 협력키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1일 이 합의를 파기했으며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반헌법적 정치인이 법사위 간사가 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는 지난 10일 여야가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과 함께 합의했던 '나 의원 간사 선출 협조' 약속을 사실상 번복한 것이다.
민주당이 지적한 '빠루(쇠지렛대)' 사건과 관련, 나 의원은 "빠루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들고 국회 문을 부수려 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내란 몰이로 국민을 기만하고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을 비하하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정치인"이라고 반박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