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걸으며 실천하는 환경보호 ‘플로깅’
가볍게 뛰는 조깅이나 걷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운동 ‘플로깅’이 최근 MZ 세대에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영어 ‘조깅(Jogging)’이 합쳐진 합성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줍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걷기나 등산 등 다양한 형태로 산과 바다, 골목길 등에서 실천할 수 있어, 의지만 있으면 의미까지 챙길 수 있다.
움직이면서 쓰레기를 주워야 하기 때문에 플로깅은 일반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도 조금 더 크다고 한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몸을 굽히는 동작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천적 운동 ‘플로깅’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라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기업과 지자체, 각종 단체 등에서 플로깅 캠페인과 챌린지를 진행하며, SNS 인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선선해지는 가을날, 비닐봉투나 종이 가방 같은 ‘플로깅백’과 집게, 장갑을 챙기고 편한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서면 나의 건강과 지구를 함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김일수·부산 연제구 법원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