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해수부 이전 청사 찾은 부산 국힘, 與 향해 “산은 이전도 추진해달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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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세 반격 꾀하는 의도로 풀이
정동만 “부울경 숙원 산은에도 협조”
이성권 “각 부처 흩어진 기능 집적”
안성민 “관련 공공기관 추가 이전 필요”
곽규택, 특별법 발의로 이전 지원 보탬

16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해양수산부 임시청사로 확정된 부산 동구 IM빌딩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성권 국회의원,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이복조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6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해양수산부 임시청사로 확정된 부산 동구 IM빌딩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성권 국회의원,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이복조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부산 국민의힘은 16일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를 방문했다. 앞서 같은 당 소속 해운대구의원들의 해수부 부산 이전 촉구 결의안 부결로 여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다.

해수부 이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에 더해 다른 정부부처에 흩어져 있는 해양, 수산 관련 기능 집적 그리고 관련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의 숙원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13일 신임 부산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과 이성권(사하갑) 의원,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등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날 해수부 임시 청사로 선정된 부산 동구 수정동 IM빌딩을 찾았다.

정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힘 해수부 이전을 반대한다는 여당의 공세를 전면 반박했다. 그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환영한다”며 “해수부 관련 공공기관들도 정부에서 로드맵을 그려서 같이 이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에 이어 발언에 나선 이 의원은 다른 부처에 분산돼 있는 해양 관련 기능을 집적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플랜트나 해양레저 관련된 전반적인 해양 전체를 담당하는 업무들이 지금 문화체육관광부나 행정안전부에 산재돼 있는데 해수부로 모두 모아질 수 있도록 관련 상임위에서 국민의힘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공공기관이 이전한 영도가 지역구인 안 의장은 추가적으로 관련 기관이 이전해 명실상부 해양 클러스터로 키워야한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해양수도 부산”이라며 “(해양 기관들을 집적화 하는)모든 부분들을 부산시 그리고 국민의힘이 상의해서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날 국민의힘 곽규택(서동) 의원은 ‘해양수산부 등의 부산 이전 및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힘을 보탰다. 주요 내용은 중앙 행정기관인 해양수산부의 지방 이전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해양산업 관련 기관·단체와의 집적을 촉진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산업 기능 고도화를 이뤄 국가 균형 발전과 해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정 의원은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 잠들어있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거론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동남권 산업 대개조의 핵심으로 꼽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하며 “(산은 부산 이전은)부산 시민의 염원이다 이걸 반대하지 말아달라”며 “여기에도 힘을 합쳐 함께 강력하게 추진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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