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부산교대, ‘마지막 총장’ 임용후보 1순위에 전제철 교수
1차 투표서 52.17%로 과반 득표
새 총장, 10월 20일부터 4년 임기
통합 후에는 ‘연제캠퍼스 부총장’
2027년 부산대학교와 통합을 앞둔 부산교육대학교가 총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전제철 사회교육과 교수를 1순위 임용후보자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총장은 통합 이후 부산대 연제캠퍼스를 총괄하는 부총장직을 맡게 된다.
16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실시된 총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기호 2번 전제철 교수가 52.17%를 득표해 1순위 임용후보자로 결정됐다. 전 교수는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다니며 법학을 부전공했고, 같은 대학에서 법교육을 주제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법학·교육학 전문가다.
전 교수에 이어 기호 3번 이광현 교육학과 교수가 32.47%를 얻어 2순위에 올랐고, 기호 1번 박상완 교육학과 교수는 15.36%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됐다. 오전 1차 투표를 통해 1·2위 후보자를 가린 뒤 오후에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었지만, 전 교수가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교대는 향후 연구 윤리 검증 절차를 거쳐 1·2순위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국립대 총장은 학교로부터 추천받은 임용 후보자를 대상으로 교육부가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자문을 거친 뒤,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학내 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1순위 후보가 임명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 교수가 새 총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새 총장은 오는 10월 20일부터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부산교대가 단독 대학으로서 맞이하는 마지막 총장이기도 하다. 2027년 3월 1일 부산대와 통합이 시행되면 직책은 연제캠퍼스 부총장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새 총장은 부산대와 통합을 앞둔 학내 혼란을 수습하고, 이후에는 연제캠퍼스를 교육 특화 거점으로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을 전망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