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픽] 연극-극단코코 ‘의자들 rebuild’
외딴섬에서 평생을 보내고 있는 부부에게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기쁨에 찬 부부는 정성껏 의자를 준비하지만 끝내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부부는 보이지 않는 손님과 대화하며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부조리극의 대표 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의자들’을 극단코코가 신체극 형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빈 의자를 통해 허구의 손님을 상징했던 원작과 달리, 목각인형(마리오네트)을 활용해 인간소외와 단절의 감정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연출 안로검.
2024년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넥스트스테이지 연극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2025년 부산국제연극제 K-Stage에 참가했다. 4일 오후 7시 30분, 5일 오후 3시. 2만 5000원. 부산 동구 일터소극장.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