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보다 일찍 기자회견 갖는 李 대통령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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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0일 맞는 3일 오전 10시 예정
민생·경제 위기 해결 의지 강조할 듯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째가 되는 3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전임 대통령에 비해 비교적 빠르다는 평가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에 맞춰 공식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보다 두 달 이상 이른 것으로, 이 대통령이 국민 소통에 한층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 대통령 기자회견은 대통령 담화로 시작됐던 만큼, 취임 한 달 차에 접어든 이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도 그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해 온 민생과 경제 위기에 대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 경제 분야에선 이 대통령의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약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편성해서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데 비해 효과는 한 두 달에 그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올 경우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과 사용에 따른 내수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인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강력 대출 규제’도 기자회견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의 이같은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에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다’라며 한 발 뺀 상태다. 이번 규제를 놓고 관련 전문가들 의견도 나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지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찍 귀국하며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불발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기회로 꼽혔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도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이 대통령이 불참 결정을 내리며 무산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실용이 아닌 방관 외교”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통령이 직접 다음 한미정상회담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이 또 한 번 견해를 밝힐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김 후보자 청문회 직전 이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청문회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김 후보자 청문회가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면서 이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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