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이준환 시원한 한판승… 3년 연속 동메달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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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81kg
토이이예프에 왼손 업어치기 승
러시아 티무르, 대회 첫 정상 차지

이준환이 16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토이이예프를 업어치기로 넘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준환이 16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토이이예프를 업어치기로 넘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준환(포항시청)이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16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르슬론베크 토이이예프(세계랭킹 31위·우즈베키스탄)를 외깃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유도 남자 81kg급 세계랭킹 1위 이준환은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준준결승에서 젤림 트치카에프(세계 6위·아제르바이잔)에게 덜미를 잡혀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이준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유효를 뺏겼으나 30초 만에 절반을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그는 수비 위주로 태세를 전환했고, 마음이 급해진 토이이예프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준환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토이이예프의 업어치기 시도를 잘 막아냈다. 공격 시도를 줄이는 바람에 지도 1개를 받았으나 경기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 상대의 허를 찔렀다. 기습적으로 왼손 외깃 업어치기를 시도했고, 그대로 상대를 넘어뜨렸다.

이준환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최강 나가세 다카노리(세계랭킹 7위·일본)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고,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체급에서는 아르부조프 티무르(세계 5위·러시아)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세계 8위·조지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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