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경남 최초 '학교 밖' 청소년에 합격 축하금
고졸 학력 검정고시 합격자 대상
1인당 30만 원, 내년 말 첫 지급
지난해에는 475명 중 259명 합격
경남 김해시가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도록 응원한다.
김해시는 지난 3월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안이 최근 통과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협의안에는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교 밖 청소년에게 축하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남 기초지자체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김해에 거주하는 9~24세 학교 밖 청소년 중 고졸 학력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한 사람이다. 이들은 1인당 30만 원 상당의 김해사랑상품권을 받게 된다. 김해시는 올 하반기까지 관련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2월부터 축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내년에 지원받으려면 △2026년도 고졸 검정고시 최종 합격 △응시일 기준 6개월 전부터 김해시 거주 △해당연도 신청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졸 검정고시는 필수 과목 6개와 선택 과목 1개를 더해 총 7개 과목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김해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475명 중 55%에 해당하는 259명이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시는 이들의 노력과 사회 진입 첫 발걸음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 의미를 뒀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학교 밖 청소년의 검정고시 합격은 시험 통과라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내딛는 용기 있는 도전을 의미한다”며 “김해시는 이들의 첫 도약을 축하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좀 더 촘촘한 청소년 정책들을 고민하고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