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최대어' DN솔루션즈 흥행 여부에 관심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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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8일 공모주 청약
25일 IPO 언론 간담회 열어

DN솔루션즈 김원종 대표가 25일 서울서 열린 IPO 언론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을 하고 있다. DN솔루션즈 제공 DN솔루션즈 김원종 대표가 25일 서울서 열린 IPO 언론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을 하고 있다. DN솔루션즈 제공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공작기계업체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DN솔루션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라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린다.

DN솔루션즈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언론 간담회를 열고 “작년 미국 내 점유율이 4위에서 2위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이드 인 USA’ 중시 기조를 현지 점유율 증대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공작기계는 금속을 깎아 고정밀 부품을 만드는 기기다.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자동차 등 첨단 공정에도 필요한 기초 설비라 ‘마더 머신’이라고도 불린다. DN솔루션즈는 단순 공작기계 제작뿐만 아니라 공장 기기 부품을 공급하고 유지·보수를 하는 솔루션도 지원하며, 공장 자동화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수출이 약 80%, 내수가 20%로 국내 1위, 글로벌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DN솔루션즈 김원종 대표는 “공장은 창원과 중국에 있지만 미국 현지 업계와 연계가 탄탄한 만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강화 기조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프랫 앤 휘트니’사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리나마’ 등에도 최근 제품을 공급했다.

DN솔루션즈는 오는 2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 5000~8만 9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조 1399억~1조 5731억 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LG CNS 공모 규모(1조 1994억 원)를 뛰어넘는다. 예상 시가총액은 4조 1039억~5조 6634억 원이다.

DN솔루션즈는 오는 30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7~8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삼성·UBS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후 2025∼2027년 기준으로 3년 누적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할 계획도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주 매출의 비중(약 57%)이 높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고 있다. 구주 매출은 종전 주주의 투자금 회수가 목적인 만큼, 회사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게 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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