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빅텐트' 기류 확산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홍준표도 빅텐트론 합류
국힘 대선 경선 후보 모두 의지
대선 후보, 한덕수 흡수 여부 관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6·3 대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성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빅텐트 구성에 회의적이었던 홍준표 후보까지 빅텐트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주자들의 거리감이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참여 여부, 단일화 방식 등에 따라 빅텐트 구성은 언제든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관련 기사 3면

24일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할 것”이라며 “후보가 된다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빅텐트 위한 협상을 즉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빅텐트론에 반대했던 홍 후보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김문수 후보가 일찌감치 빅텐트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보수 지지층의 호응을 받자 홍 후보도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후보 중 가장 먼저 빅텐트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같으면 모두 다 힘을 합쳐야 된다. 그래야만 막을 수 있다”며 빅텐트 구성 의지를 드러냈다. 한동훈 후보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빅텐트 가능성을 열어놨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모두 반명 빅텐트에 의지를 드러내면서 빅텐트 구성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한 대행의 지지율 변동과 후보 본인의 입장 변화, 탄핵 찬반 논란 등은 여전히 빅텐트를 흔들 변수로 남아있다.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대행을 흡수하냐, 한 대행에게 흡수되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