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빛의 혁명 일궈낸 국민의 승리” [윤 대통령 파면]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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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정의가 이겼다”
조기 대선 체제 물살 탈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에 야권이 한 목소리로 “국민이 승리했다”며 환영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 모여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헌재가 선고 시작부터 주문을 읽기까지 소요된 약 20분간 당대표실에서 흘러나오는 탄성은 없었다. 탄핵 인용에 지나치게 들뜬 모습을 보이면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민주당은 대선 체제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당장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헌재 결정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과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반기는 야권 인사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와 정의가 이겼다”며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현직 대통령의 두 번째 파면이라는 엄중한 사태를 고려해 지나친 환호 대신 언행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감돈다.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향후 펼쳐질 대선 정국 대비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민주당 책임이 더욱 막중해져 더욱 진중하게 임해야 할 때로, 오만하고 경솔해 보이지 않도록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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