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계 “탄핵 인용, 민주주의 되돌아보는 계기돼야”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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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 인용 결정 직후
부산 교육계, 일제히 입장 밝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직후 부산 교육계는 이번 결정이 학교 현장에서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교사노조는 4일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입장문을 내고 “법치와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태도 자체가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 자료”라며 “이제는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양극화를 줄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혼란 속에서도 교사들의 교육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면서 “교사들은 법과 원칙 위에 선 교육, 공정한 교육 환경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도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탄핵 인용은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국민 주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 생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쟁교육 철폐, 혐오와 차별 없는 교육, 민주시민교육 강화 등 교육 대전환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취임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 지역 모든 초중고교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 시청을 권고했다. 김 교육감은 “헌재 선고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돌아보게 하는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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