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1위팀 서울 SK 꺾고 연패 탈출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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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 더블더블로 앞장
서울 원정 81-71 승리로 8위
6위권 올라선 정관장 거센 돌풍
정규리그 순위 싸움 안갯속에
‘자고 나면’ 매일 순위표 달라져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더블더블로 맹활약한 KCC의 캐디 라벤이 동료 전준범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KCC 제공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더블더블로 맹활약한 KCC의 캐디 라벤이 동료 전준범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KCC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가 정규 리그 1위 팀 서울 SK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CC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1-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KCC는 17승 31패를 기록, 고양 소노(16승 31패)를 제치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KCC는 이승현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SK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1쿼터는 SK가 4점 차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2쿼터 한때 23-37로 크게 밀렸지만 KCC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서 3점 차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에도 상승세를 탄 KCC는 특히 4쿼터 초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전준범과 이호현의 연속 3점슛이 나왔다. 정창영은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SK는 작전 시간을 요청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CC는 이승현의 쐐기포를 묶어 승리를 챙겼다. KCC에선 캐디 라렌이 18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이승현도 12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SK에서는 아이재아 힉스가 12점으로 분투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막판으로 치닫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순위 싸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3일 일정을 마친 뒤 이제 팀당 5∼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 SK만 1위(39승 10패)를 확정 지었을 뿐, SK와 더불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2위나 6강 PO에 나설 주인공은 완전히 가려지지 않았다. 2∼4위와 이후 6위권, 최하위권에서 각각 불꽃 튀는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81로 어렵게 따돌린 창원 LG는 30승(18패)을 돌파하며 SK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KCC의 이승현. KCC 제공 KCC의 이승현. KCC 제공

하지만 LG는 3위 수원 kt(28승 19패)에 1.5경기 차, 4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20패)에는 2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서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6강 막차를 타기 위한 경쟁은 특히 치열하다. 안양 정관장과 원주 DB가 21승 27패로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정관장이 21일 부산 KCC를 잡고 공동 6위에 오르자 22일 DB가 가스공사를 꺾고 단독 6위를 되찾았고, 이날 정관장이 다시 현대모비스를 따돌리며 공동 6위를 형성해 말 그대로 ‘자고 나면’ 순위표가 바뀌고 있다. 최하위에 머물다가 1월 하순부터 2월 초까지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어느새 6위권으로 올라선 정관장은 시즌 막바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앞서 중하위권인 고양 소노, 가스공사, 부산 KCC를 상대로 3연승 했던 정관장은 이날은 2위 도약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현대모비스의 덜미를 잡고 4연승을 수확해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 5위 가스공사(24승 25패)는 공동 6위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어서 6강 진입은 안정권으로 보이지만, 이날 LG에 지며 4연패에 빠진 터라 일단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쇄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5∼6위 3개 팀 중 최근 5경기 성적으로만 보면 정관장이 4승 1패로 가장 좋고, DB가 2승 3패, 가스공사가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를 피하기 위한 경쟁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지난 3시즌 연속 꼴찌였던 서울 삼성이 15승 31패로 최하위인 10위에 머문 가운데 9위 고양 소노가 16승 31패, 8위 KCC가 17승 31패로 3개 팀이 1경기 차 안에서 맞물리고 있다. 공동 8위였던 KCC가 이날 선두 팀 SK를 적진에서 81-71로 제압하면서 단독 8위가 돼 일단 약간 앞섰다. 대부분의 팀이 순위 경쟁에 엮이면서 이번 주 초 이어질 경기들도 매번 분수령이 되는 만큼 각 팀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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