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먼저 웃었다… 챔피언결정 1차전 짜릿한 역전승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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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53-47, 우승 유리
탄탄한 수비 묶여 초반엔 고전
2쿼터 16점차까지 뒤지다 추격
이적생 박혜진 14득점 맹활약
18일 오후 7시 아산서 2차전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몸싸움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몸싸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농구 부산 BNK가 챔피언결정전 첫판을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72.7%(33회 중 24회)다. 따라서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21승 9패)에 1위를 내줬던 BNK(19승 11패)는 구단 역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또한 박정은 감독은 여성 감독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둔 감독이 됐다.

BNK는 16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53-47로 꺾었다.

2년 전 2022-2023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맞붙어서 우리은행에 내리 세 판을 다 지면서 허무하게 물러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2쿼터 초반 BNK는 우리은행에 16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뭔가 쫓기는 모습이었고, BNK는 승리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가 BNK의 승리를 예감케 하는 경기를 펼쳤다.

BNK의 스타팅 라인업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안혜지, 이소희, 이이지마 사키, 박혜진, 김소니아의 100% 전력으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BNK는 초반에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에 묶엮다. 게다가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넘치며 조급한 플레이가 나와 경기 초반에 고전했다. 첫 쿼터 필드골 성공률은 10%에 그쳤고, 리바운드 역시 6-15로 크게 밀리면서 5-18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BNK는 2쿼터 초반 16점 차로 뒤지기도 했지만, 변소정의 연속 4득점과 안혜지의 돌파, 박혜진의 3점이 연이어 터지며 순식간에 6점 차로 따라붙었다.

9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BNK는 3쿼터에서 살아난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우리은행과 격차를 줄여 나갔다.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이용해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2점, 안혜지의 외곽포를 더해 3점 차로 추격했다. 37-42, 5점 차로 뒤진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BNK는 이소희의 골 밑 돌파에 이어 종료 6분 39초 전 이이지마 사키가 김단비를 상대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해 44-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4분 44초 전엔 김소니아의 골 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하더니, 박혜진의 3점포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BNK는 우리은행의 득점을 막는 한편 골 밑을 점령하며 기세를 유지했고, 종료 23.2초 전 박혜진의 자유투로 짜릿한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

역시 박혜진이었다. 우리은행에서 지난 시즌까지 8차례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혜진은 이번 시즌 고향팀 BNK로 옮긴 뒤 맞이한 첫 시즌 챔프전 첫 경기에서 14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소니아는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안혜지와 사키는 각각 3점포 2방씩을 포함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20점 18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우리은행은 절대 에이스 김단비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다 김단비가 체력이 떨어지며 역전패한 경기였다. 반면 BNK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골고루 활약했다.

BNK 박정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 줘서 스타트를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붙잡았다”라고 말했다. BNK는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에 최대한 길게 가지 않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 감독은 “길게 보고 경기를 운영하기엔 좀 위험 요소가 있는 것 같다. 짧게 보고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전은 1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이어진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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