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챔프전 1차전 잡고 첫 우승 간다
16일 아산서 5전 3승제 스타트
양 팀 PO 5차전으로 체력 고갈
올 시즌 전적 3승3패로 호각세
여성 감독 첫 우승 신화도 도전
16일 오후 2시 25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첫 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0월 정규리그를 시작한 2024-2025 여자프로농구가 ‘봄 농구’의 여왕을 가리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둔 것이다.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다 12회 우승, 통합 우승 10회의 우리은행은 챔프전 3연패를 목표로 한다. BNK는 2019년 창단해 2022-2023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으나 우리은행에 분루를 삼킨 뒤 2년 만에 다시 우리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2-2023시즌 두 팀이 챔프전에서 격돌했을 땐 우리은행이 3연승으로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금의 BNK는 그때와는 딴판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두 팀은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BNK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다가 우리은행에 추월당해 2위로 마쳤고, PO에선 정규리그 3위 팀 용인 삼성생명을 3승2패로 제압하고 챔프전에 올랐다. 안혜지와 이소희가 굳건히 버틴 가운데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가세해 경험을 더하고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이이지마 사키도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핵심 선수였던 박지현이 외국 리그에 진출하고 주축이던 박혜진이 BNK로 이적하는 등의 전력 손실에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다. BNK로서는 이번 시즌 득점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1위 등 8관왕에 오르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단비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단비는 PO에서 평균 17.2점, 12.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평균 37분 36초를 뛴 가운데 지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이번 챔프전은 결국 ‘누가 더 잘 버티느냐’의 정신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5전 3승제 PO가 시행된 이후 5차전까지 간 경우가 지난 시즌까지는 단 한 번도 없었으나, 이번 시즌엔 두 대결이 모두 5차전을 꽉 채웠다. BNK는 안혜지와 이소희, 이이지마, 박혜진, 김소니아 모두 PO에서 평균 30분 넘게 소화한 점이 부담이다. 이들 외에 BNK에선 PO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주전 의존도가 높았다.
BNK 최초의 여성 사령탑인 박정은 감독은 이미 3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2번의 챔프전 진출을 이뤄냈다. 박 감독은 우승 시 ‘여성 감독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신화를 쓰게 된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