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정치권 “부울경 광역철도 예타 조사, 신속한 마무리를”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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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와 김태호 국회의원 측, 한국개발연구원 방문
“1시간 내 부울경 생활권 형성·지역 발전 불균형 해소”
예타 조사 중인 부울경 광역철도 조속 통과 건의해

양산시와 김태호 국회의원 관계자가 지난 12일 한국개발연구원을 방문해 예타 조사 중인 부울경 광역철도의 조속 통과를 건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와 김태호 국회의원 관계자가 지난 12일 한국개발연구원을 방문해 예타 조사 중인 부울경 광역철도의 조속 통과를 건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통과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12일 이창진 김태호 국회의원 보좌관과 한정우 시 정책특별보좌관, 박정희 시 미래혁신국장 등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해 예타 조사 중인 부울경 광역철도의 조속 통과를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KDI에서 “1시간 내 부울경 생활권 형성과 지역발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부울경 광역철도 조속 통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수도권 광역철도 5대 선도 사업인 점 등을 감안해 예타 통과를 위한 정책성 분석과 개발수요 반영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양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KDI를 방문한 것은 예타 조사 결과 비용편익분석인 B/C가 낮아 발표가 미뤄지면서 지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KDI에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기대와 염원을 전달하면서 향후 노선 주변의 개발 수요 반영을 넘어 정책적 배려를 반영해 결과 자체를 뒤집기 위한 포석이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부산 노포동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 울산역을 잇는 철도다. 사업비는 3조 424억 원이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5월 이 사업을 예타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뒤 같은 해 KDI 측에 이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지난해 6월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타 조사 과정에서 B/C가 낮게 나오면서 결과 발표가 지난해 9월로, 또다시 12월로 늦춰지다 올해 6월 말까지 밀렸다.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지역에서는 ‘노선을 단축한다’, ‘단선으로 건설한다’, ‘사업이 물 건너갔다’ 등의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 사업은 예타 신청 때 트램에서 경전철로 바뀐데다 웅상시가지 지하 건설로 인해 사업비가 1조 600억 원에서 3조 4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결국, 경제성 논란이 예고됐고 발표도 지연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KDI 방문을 통해 예타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광역철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 부처와 한국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예타 조사가 통과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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