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 그녀의 가족들 지키는 것이 마지막으로 할 일"
가수 클론 출신 구준엽이 대만 배우인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사망에 대해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6일 구준엽은 자신의 SNS에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이같이 적었다.
구준엽은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아내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족은 지난 5일 전세기를 이용해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에 성공한 인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구준엽은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고 있다"며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쉬시위안)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그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