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트럼프는 예측 가능한 뻔한 사람이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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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패닉 / 유신익

트럼프의 귀환이 반겨야 할 일이라 말하는 투자전략가가 있다. 트럼프는 예측이 가능한 뻔한 사람이고, 알고 보면 소문과 여론에 민감하기 때문에 대비만 잘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정책의 이면에는 미국의 재정 위기를 해소하려는 의도가 담겼고, 자국우선주의는 닉슨 전 대통령의 정책과 마치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어마어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했다가 시행 하루 전에 한 달간 유예했다. 가자 지구를 미국이 소유할 것인데 필요하면 군대를 동원하겠단다. 이 책의 제목처럼 가위 <트럼프 패닉>이라고 부를만하다. 동맹국에 대한 의리나 신뢰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당장 미국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대공황 같은 침체를 일으킬 것 같다.

저자는 트럼프가 저런 발언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지, 미국의 법상 트럼프 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큰지, 트럼프 2.0 시대에 기회가 없는지 등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미국은 초당적으로 AI 산업 이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중국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공백을 채울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큰 기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한다.

트럼프 대통령 후기로 가면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 이민자 추방에 따른 임금 상승 등이 경기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론 악화로 트럼프도 정책들을 수정하면서 본인의 명예로운 퇴진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임기 중 스스로 대통령직을 하야했다는 사실이 떠오른다. 트럼프 2.0 시대를 또 다른 기회로 만들어야겠다. 유신익 지음/거인의정원/264쪽/2만 4000원.


<트럼프 패닉> 표지. <트럼프 패닉> 표지.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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