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진주’ 9일부터 운영 중단
적자 누적 탓 9일부터 운영 종료
5일부터 전용상품권 환불조치
이달 말까지 판매대금 지급 예정
민간배달앱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지역상품권 연계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이점을 안고 출시된 경남 진주시 공공배달앱 ‘배달의 진주’가 출시 3년 만에 운영을 중단한다. 운영사 적자 누적이 원인이다.
8일 진주시와 ‘배달의 진주’ 운영사 (주)스마트마켓서비스에 따르면 2024년 11월 9일부터 배달의 진주 운영을 중단한다. 운영사는 공지를 통해 3년간 ‘배달의 진주’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쌓인 누적 적자로 더 이상 공공배달앱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 진주는 누적 가맹점 880여 개소, 회원 4만여 명, 매출액 84억 원을 기록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운영사의 적자가 심해졌다. 거래금액은 지난해 42억 2851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6월까지 15억 2675만 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에 전체 주문 건수는 5842건, 가맹점당 한 달 평균 주문 건수는 6.5회에 그쳤다.
운영사로선 매출액의 2%만을 수수료로 받는 상황 속에서 주문량이 적어지다 보니, 인건비를 지급하기도 벅찬 상황이 됐다. 결국 인력을 줄였는데, 이로 인해 9월 전후 가맹점에 지급해야 할 판매 금액 정산이 늦어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운영사는 “그동안 배달의 진주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배달의 진주 전용상품권 미사용액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제외한 금액을 현금으로 반환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달 말까지 음식 판매 대금 정산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도 앱 중단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사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확인을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해당 운영사는 현재 창원시 공공배달앱 ‘누비고’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누비고 역시 최근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창원시에 운영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검토하고 있는 단계며 결정되면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