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산 물가 채솟값↑ 기름값↓
1.4% 상승, 둔화세 뚜렷
"11월도 2%이내 상승률"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1.3% 올라 두달 연속으로 1%대 상승흐름을 보였다. 부산은 1.4% 올랐다. 물가가 이처럼 낮게 나온 것은 채소류 가격은 올랐으나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큰 석유류 가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통상적으로 물가를 말할 때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부터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9월(1.6%)부터는 1%대로 내려오며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부산은 9월에 상승률이 2.0%를 기록했으나 10월에 1.4%로 내려왔다. 2021년 1월(1.0%)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저다.
부산 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배추(38.2%) 무(65.5%) 상추(39.0%) 오이(35.8%) 귤(42.3%) 토마토(29.9%) 등 채소류 등 신선식품이 많이 올랐다. 또 공동주택관리비(7.9%) 도시가스(6.4%) 지역난방비(11.3%) 맥주(5.6%) 초등학생학원비(5.1%) 구내식당식사비(4.0%) 삼겹살(외식 7.0%) 미용료(5.0%) 등도 꽤 오른 품목이었다.
반면 경유(-16.8%) 휘발유(-10.7%) 등 기름값은 내렸고 쌀(-7.7%) 한우(-4.2%) 오징어(-14.9%) 사과(-25.3%) 유치원납입금(-22.9%) 등은 많이 내렸다.
이번에 석유류 가격이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10.9%)을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를 0.46% 포인트 끌어내렸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오르며 전체 물가에 0.96% 포인트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10월 물가상승률이 1.3%로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11월에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 둔화로 상방 압력이 있겠으나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 상승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