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쓰레기 더미’ 갇혀 사는 미영 씨
남편 계속되는 가정 폭력에
아들도 집 나가 세상과 단절
정신분열 증상 겹쳐 무기력 삶
치료비 감당 못해 병원 떠날 판
미영(가명·73) 씨는 젊은 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습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었던 소녀는 누구보다도 순수한 열정을 가졌지만, 인생은 미영 씨에게 너무나도 가혹했습니다. 결혼 후 남편의 지속된 가정 폭력 속에서 그의 삶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고통은 끝없이 이어졌고, 어린 아들도 고등학생 때 집을 떠나 연락이 끊겼습니다. 미영 씨는 사랑하는 가족마저 잃고 홀로 남겨졌습니다.
그 이후로 미영 씨의 삶은 점차 무너져갔습니다. 남편의 가정 폭력이 계속돼 정신적 고통은 미영 씨를 잠식해 갔습니다. 정신 이상 증상에 시달리게 되면서, 그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홀로 20년을 살아왔습니다.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점점 더 무기력해졌습니다. 세상이 자신을 잊은 것처럼 느껴졌고, 급기야 자신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그렇게 그의 삶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쓸쓸하게 흘러갔습니다. 전기와 수도마저 끊긴 집에서는 겨울이면 추위에 떨며, 여름이면 비참하게 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때로는 거리로 나가 구걸을 해야 겨우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고, 먹지 못하는 날이 반복되면서 몸은 점점 쇠약해졌습니다.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버티는 날이 이어지며, 그는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나갈 힘조차 없었습니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몸은 질병에 시달렸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육체적 고통은 나날이 심해졌습니다. 아무도 그를 찾지 않았고, 그 또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잃어버렸습니다.
다행히 최근 구청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겪었던 육체적 고통과 영양 결핍으로 인해 몸 상태는 많이 악화돼, 장기적인 치료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입원비와 치료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어 다시금 병원을 떠나야 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어둡고 습하고 쓰레기가 쌓인, 아무도 찾지 않는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뿐이지만, 현실의 벽은 미영 씨의 작은 희망마저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세상 속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계속해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그 기회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지금,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작은 손길이라도 미영 씨에게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이제 다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 김선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18일 자 민기
지난달 18일 자 ‘이른 독립 꿈꾸는 열입곱 민기’의 사연에 후원자 84명이 468만 2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민기의 주거지 마련과 독립을 위한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민기는 “늘 혼자 참고 지내다가 처음으로 어른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은 저에게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희망을 가지고 잘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민기가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