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급발진인가?" 당황 말고 '이것'부터 하세요 [궁물받는다]
최근 기사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교통사고 키워드가 있습니다. 음주운전, 역주행, 신호위반, 전동킥보드 등인데요. 요즘엔 '급발진'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본인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 자동차가 자체적으로 급가속해 사고를 냈다는 겁니다. 차량에 첨단 전자 제어 시스템이 대거 적용되면서 아주 약한 전자신호에도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국내에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운전을 하다 급발진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TS한국교통안전공단에 문의해봤습니다.
- 급발진이란?
“제동효과의 명백한 손실을 수반한 정지상태 또는 매우 낮은 출발속도로부터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높은 출력에 의해 급가속하는 현상을 뜻한다. 소비자 불만신고, 언론보도 등 급발진 의심 현상·사고 관련한 수집된 결함정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정차 또는 주행 중 '갑작스럽게'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실제로 급발진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두발을 모아 제동페달(브레이크)을 힘껏 밟거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사이드/풋 브레이크)를 작동(체결)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제동페달이 작동되지 않을 경우 주차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만으로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키거나 속도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시동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작동시켜도 되는데, 이 경우 최대 5초 동안 시동버튼을 누르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시동을 끄는 방법보다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 사고 가능성을 줄이려면?
“급발진 사고의 대부분은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가속페달 고착, 가속페달에 바닥매트 걸림, 물병·신발· 물티슈 등 물체 끼임으로 가속페달이 복귀되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최근에는 졸음운전이나 감기약 복용, 운전미숙 등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도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행 중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운전석을 정리하고, 평소 주·정차 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작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또 주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비상제동을 작동한 뒤,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