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몽골서 의료관광 유치 나서… 원격진료센터도 개소
7~8일 내각관광부 방문·상담회
양국 기관 24곳 참가 51건 상담
K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몽골 현지에서 부산시가 부산 의료관광 유치에 나섰다.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지난 7~8일 이틀 동안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부산 의료관광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부산 의료관광의 우수한 시설을 홍보하고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 7일 몽골 내각관광부를 방문해 관광 분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 등 5명은 울란바토르 몽골 정부청사에서 냠오소르 오츠랄 내각관광부 장관과 관계자를 만나 부산의 관광과 문화 협력 관련 의견을 나눴다. 특히 시는 몽골 공무원이 부산 의료기관에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양측은 앞으로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동아대병원과 함께 몽골제3국립병원에서 부산-몽골 간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안희배 동아대병원장과 몽골제3국립병원장 등이 참석해 현판식과 원격진료 시연을 진행했다.
시는 2015년부터 지원해 온 원격진료센터 운영을 통해 앞으로 부산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고 몽골 환자의 사전 상담부터 진료, 사후 관리까지 원격진료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틀 동안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부산의료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한 의료관광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고 부산 관광 포토존 운영, 몽골 현지 언론 인터뷰, 네트워킹 강화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상담회에는 동아대병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강동병원과 부산 유치기관 3곳, 몽골 의료관광업계 18곳이 참여해 총 51건을 상담했다. 또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한 몽골 현지 마케팅의 성과로 부산-몽골 의료관광 업계 간 6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몽골 환자는 2만 2000여 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123% 수준으로 늘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몽골 현지에서 부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했고, 앞으로 이번 행사와 연계한 후속 지원과 의료기술 교류를 통해 의료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2026년은 부산과 몽골 울란바토르 우호 협력 도시 10주년인 만큼 의료관광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