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종목 종합 우승 달성… 역도·검도 등서 금맥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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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전국체전 3일째 부산 성적

금 3개 배드민턴, 효자 종목 역할
삼성생명 이연우·이유림, 2관왕
부산외대, 단체전 2년 만에 정상
역도 국대 김수현, 3관왕 차지해
부산시체육회 검도, 사상 첫 우승
서의진·한아름·이보나도 금메달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105회 전국체전 대회 3일째 부산 선수단은 배드민턴과 역도, 검도, 육상, 사격, 핀수영 등에서 금맥을 캐며 선전을 이어갔다. 특히 역도의 김수현은 금메달 3개를 한꺼번에 따냈고, 배드민턴의 이연우, 이유림은 2관왕에 올랐다. 여자 검도 단체전에서 전국체전 최초로 정상에 서는 등 종합 7위 목표 달성에 힘을 실었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첫 정상에 오른 부산시체육회 검도팀. 부산시체육회 제공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첫 정상에 오른 부산시체육회 검도팀. 부산시체육회 제공

부산시체육회는 13일 오후 5시 현재 부산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수는 금메달 27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38개 등 모두 84개라고 밝혔다. 부산 선수단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배드민턴과 태권도 사전 경기에서 1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대회가 개막한 11일부터 이날까지 금메달 23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8개를 추가했다.

배드민턴에서 부산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 등 모두 10개의 메달을 거머쥐면서 종목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여자 일반부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연우-이유림(삼성생명)은 지난 12일 김혜정(삼성생명) 등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해 2관왕에 등극했다. 단체전에서 이연우와 이유림은 다른 선수와 짝을 맞춰 호흡하며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배드민턴 여자 대학부 단체전에서는 구보은(부산외대) 등 7명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부산외대는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강원도립대와 경남대, 인천대, 군산대를 차례대로 격파했다. 부산외대는 2022년 울산 전국체전에 이어 2년 만에 이 종목 1위에 오른 셈이다. 또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김원호(삼성생명) 등 7명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대학부 단체전에서 고세영(동의대) 등 7명과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서 이상훈(부산동고) 등 7명은 동메달을 땄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일반부 단체전과 개인전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부산 대표 삼성생명 배드민턴팀. 부산시배드민턴협회 제공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일반부 단체전과 개인전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부산 대표 삼성생명 배드민턴팀. 부산시배드민턴협회 제공

13일 오후 경남 고성군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역도 여자 일반부 76kg급 경기에 출전한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은 인상 106kg, 용상 110kg, 합계 216kg을 기록해 금메달 3개를 획득,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수현은 인천의 김이슬(인상 104kg, 용상 109kg, 합계 213kg)보다 3kg 더 많이 들어 올려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용상과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을, 인상 부문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수현은, 2022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다시 3관왕의 영광을 되찾았다. 김수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6kg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확했으며, 올해 열린 파리올림픽에서는 81kg급에 도전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핀수영 여자 일반부에 출전한 서의진(부산시체육회)도 13일 무호흡잠영 50m에서 1위로 골인해 2관왕에 올랐다. 서의진은 앞서 지난 12일 열린 핀수영 표면-5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지원 등 6명으로 구성된 부산시체육회는 지난 12일 검도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검도 부문에서 여자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3년 차인 올해 부산 여검객들이 거둔 쾌거였다. 부산 팀은 지난해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3위를 차지했고, 정식 종목 채택 첫 해인 2022년에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부산은 이날 경남과 경북, 충북 팀과 차례대로 맞붙어 정상에 올랐다. 1차전 때 홈 그라운드에서 부산 팀과 상대해 김해시체육회 소속 경남 팀은 부산 팀에 가장 위협적이었다. 경남은 각종 대회에서 부산과 결승전에서 만난 강팀이었으나 부산이 이번 대회 경남을 2-1로 제압했다. 충북과의 결승전에서 부산은 접전 끝에 포인트 하나를 앞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부산시체육회 검도팀 서준배 감독은 “1년 동안 전국체전 우승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고 사력을 다해 임한 결과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 11일 펜싱 플뢰레 여자 일반부에서 한아름(부산시청)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2일에는 사격 일반부 트랩 개인전에서 이보나(부산시청), 역도 여자 일반부 55kg급 인상에서 유원주가 금메달을 각각 거머쥐었다. 13일에는 카누의 남자 일반부 김지환-황민준 조가 K2-1000m 종목, 소프트테니스 남자 일반부 김만열-이도근(부산시체육회) 조가 개인복식, 수영(다이빙)의 남자 일반부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금메달을 따는 등 13일 오후 5시 현재, 하루에만 금메달 16개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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