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심사 앞두고 시에 실무진 파견
곽규택, 보좌관 보내 전략 구상
행정력 낭비 해결 이례적 평가
국민의힘 곽규택(사진·부산 서동) 의원이 내년 부산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특히 그간 부산시 직원들이 국회 예산심사 기간 여의도에 상주하는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실무진을 직접 부산으로 파견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결산소위는 향후 정부 예산안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 기구인 예산소위원회로 전환되는데 이는 예산안 심사권을 구체적으로 행사하는 결정체다. 이에 지역에서는 곽 의원의 결산소위 합류로 부산 핵심 현안들의 예산 확보 발판이 마련됐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곽 의원은 부산 먹거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5일 기남형 보좌관을 부산시청으로 파견한다. 일반적으로 국정감사 이후인 11월부터 지자체 간 예산 전쟁이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 대응이다. 또 예산 시즌에 맞춰 부시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국비확보추진단을 국회에 보내지만 이를 앞두고 보좌관이 시청을 찾는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곽 의원은 “사업 설명을 하기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국회를 찾으면서 행정력 낭비가 적지 않다”며 “생각을 전환해 현장에서 논의를 한다면 행정력 낭비를 막고 폭넓은 논의가 가능해 완성도 높은 전략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 보좌관은 예산안 심사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부산시청 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부산의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 사업의 국비 반영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고, 이 외에도 영화의 전당 건립, 부산국제영화제 지원 등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의원들을 뒷받침해 왔다. 곽 의원은 “시와 협업해 필요한 예산이 꼭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