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종합 7위 목표… 사전 경기, 태권도 등서 금 4개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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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회 전국체전 11일 개막

17일까지 김해시 일원서 열려
49개 종목서 선수 1147명 출전
에어로빅힙합, 금메달 6개 기대
역도·육상 등서 무더기 금 노려
하키·세팍타크로 등 단체 종목
배점 높아 우승 땐 7위 달성 가능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부터 17일까지 김해시와 경남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선수 1만 9159명과 임원 8994명을 합친 총 2만 8153명의 선수단이 47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경기는 김해종합운동장을 주 경기장으로 김해시와 경남 일원의 75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부산 선수단은 선수 1147명과 임원 647명 등 총 1794명으로 구성됐으며, 전 종목에 출전한다. 부산시체육회는 에어로빅힙합(6개), 역도(4개), 육상(3개), 사격(2개), 수영(2개), 씨름(2개) 등 23개 종목에서 4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은·동메달 목표 수는 20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종합 7위를 한 부산 선수단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또 다시 종합 7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달성했던 종합 순위 7위를 수성하는 것으로 올해 대회 목표를 잡았다”면서도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간다면 6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선수단은 여자 고등부 세팍타크로와 여자 일반부 하키 등 배점이 높은 단체 종목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목표로 세운 종합 7위 달성에도 유리해진다.

부산 선수 중 개인 종목 다관왕 주인공으로는 에어로빅힙합의 김현지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또 요트 일반부의 해운대구청 하지민도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역도 여자 일반부의 김수현도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도전하며 펜싱 여자 일반부의 송세라도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부산 선수단은 지난 5일부터 열린 전국체전 사전 경기인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 20개에 가까운 메달을 차지했다.

부산시체육회는 10일 오후 현재 부산 선수들이 태권도와 배드민턴에서 1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태권도의 공인품새 종목에서 남자 고등부 김태원(경일고)과 남자 일반부 겨루기 -80kg급에 출전한 이상준(수영구청), 여자 대학부 73kg급의 권미서(동아대)가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부산 선수단은 태권도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도 따내 이 종목에서만 1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개인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연우-이유림(삼성생명)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대학부의 김채정-정유빈(부산외대)이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챙겼다.

태권도 공인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태원은 이번 대회에서 절도 있는 동작과 함께 정확성과 속도감을 과시했다. 결승전까지 가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철저히 분석해, 품새 동작에 차별화를 두는 데 성공했다. 김태원을 지도한 국가대표세계태권도장 이성우 관장은 “김태원은 특히 품새의 발차기와 표현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며 “상대방이 급하게 플레이할 때, 김태원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겨루기에서 우승한 이상준은 194㎝의 훤칠한 키에 앞발로 상대 선수를 속인 후, 뒷발로 내려찍는 기술이 주특기다. 이상준은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전까지 이 기술을 잘 활용해 대량 득점을 올렸다. 그는 올해 실업연맹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수영구청 태권도팀 이기정 감독은 “이상준은 올해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할 계획이다”고 그의 포부를 전했다.

여자 대학부 겨루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권미서는 체력과 근성으로 상대를 끝까지 압박하는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권미서에게는 준결승전에서 서울 대표 백선경을 만난 것이 가장 큰 고비였다. 권미서는 그동안 백선경과의 경기에서 고전했었고, 이번에도 쉽지 않은 대결이었으나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아대 태권도부 이동주 감독은 “권미서가 1회전에서 백선경에게 졌지만, 전략을 수정해 2, 3회전을 가져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개인복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연우-이유림은 올해 4월에 조를 결성했다. 이연우는 공격력이 뛰어나고 이유림은 네트 플레이가 탁월하다. 올해 3월 전남 강진군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일반부 여자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 배드민턴팀 길영아 감독은 “결승전보다도 8강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며 “이연우의 체력이 소진돼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고비를 잘 넘기고 나서 두 선수가 더욱 자신감 있게 경기를 이끌어갔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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