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 르노, 정상화 ‘눈앞’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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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철회… 8일 노사 교섭 재개

지난달 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열린 노조 집회 모습. 노조 제공 지난달 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열린 노조 집회 모습. 노조 제공

르노코리아가 7일부터 부산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교섭 일정 확정과 전면 파업 철회(유보)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던 노사가 이날 전격 일정을 확정지으면서 이번 주 내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르노코리아 노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직장폐쇄를 철회한 사측은 노조와 교섭 일정을 조율하면서 부산 공장 가동에 나섰다. 라인별 관리자 등 50여 명과 계약직 직원 500여 명이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투입됐다. 그랑 콜레오스의 계약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2만 562대에 달하며, 국내 판매량 또한 지난달 르노코리아 국내 판매 차량의 77.8%(3900대)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장 가동 재개 이후 오후 늦게까지 교섭 일정을 두고 조율에 나섰던 노사는 8일 오후 1시로 교섭 일정을 확정 짓고, 전면 파업도 유보하기로 했다. 당초 노조는 지난 4일 열린 노사 교섭에서 추후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전면 파업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노조는 노사교섭 일정 확정 후 전면 파업 유보를 선언하기로 한 만큼 교섭 일정이 정해지기 전에는 파업을 풀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사측이 7일 오전부터 공장 가동 재개에 나섰지만 노조원 대다수가 공장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다. 지난 6일 사측에 교섭 일정 확정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는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으로부터 교섭 일정 확정을 통보 받고 전면 파업을 전격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면 노사 모두 힘들어지는 만큼 노사가 교섭 일정을 잡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8일 교섭에 들어가는 만큼 이날 교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 대립 장기화로 르노코리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 차량은 86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부산 공장이 올스톱되면서 해외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남짓(51.5%) 수준인 3615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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