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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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653만 명 이용 잠정 집계
회복세 빨라 2019년 88% 수준
일본 인기 업고 900만 돌파 기대

올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국제선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5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올해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국제선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25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올해 들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1월~9월)까지 기준 국제선 여객 수가 650만 명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용객의 약 88%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근 부산발 국제선 신규 취항도 늘어나면서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연간 이용객 수는 900만 명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653만 212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741만 8460명과 비교해 회복률은 약 88% 수준이다. 2019년 김해공항 국제선 연간 여객 수는 959만 550명으로 1000만 명에 육박했다.

올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증가는 일본 노선이 이끌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 653만 2120명 중 일본 노선 여객이 247만 535명으로 37.8%를 기록했다. 국제선 항공여객 10명 중 4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한 셈이다.

2위는 베트남(137만 2991명)이 차지했고, 3위는 대만(76만 9445명)이었다. 중국(54만 5926명)과 필리핀(47만 9961명)이 그 뒤를 이었다.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 연간 국제선 이용객 수가 10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항공사들이 최근 동계 운항 시즌을 맞아 부산발 하늘길을 넓히고 있어 국제선 여객 수 회복을 더 빠르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이달 30일 김해공항 최장 거리 노선인 부산~발리(인도네시아)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연말 운항을 목표로 부산~자카르타(인도네시아) 노선도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도 이달 27일부터 부산~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주 6회, 부산~가오슝(대만) 주 3회, 부산~삿포로(일본) 주 5회 등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도 지난달 14일부터 부산~나고야(일본) 노선을 취항하고, 부산~타이베이(대만)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항공업계에서는 동남권 여행객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부산 출발 국제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처럼 중국 노선이 회복되진 않았지만,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 추세를 보면 올해 900만 명이 김해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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