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제2의 오징어 게임 찾아라” 부산 찾은 콘텐츠 기업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전 세계에서 모인 영화인들이 콘텐츠를 사고파는 거래 시장인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은 양질의 IP(지적재산권)를 선점하러 온 영상산업 관계자들로 가득했다. 미팅 예약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은 30분 단위로 빼곡했고, 각 부스에서는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ACFM에는 영화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영화산업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거래 열기는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ACFM은 영화·영상 콘텐츠부터 도서·웹툰·웹소설·스토리 등 원천 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콘텐츠 거래 시장이다. 올해 처음 참가한 콘텐츠판다를 비롯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스마일게이트, 스튜디오보난자, 엠라인디스트리뷰션, 인디스토리,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케이티알파 등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여러 국가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며 ACFM도 더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증명하듯 한국 세일즈사 부스엔 외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가득했다. 부스 벽면에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영화를 비롯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작품들의 포스터가 가득해 눈길을 끌었다. 쇼박스 안정원 이사는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해 직접 미팅하고 협상을 할 수 있는 장이었다”며 “덕분에 새로운 바이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참여 업체도 다양해졌다. 이영경 ACFM 스토리마켓팀장은 “이번 ACFM에선 한국과 아시아 작품을 넘어 최초로 프랑스 IP 2편이 참여했다”며 “이를 계기로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 IP 참여를 독려해 한 자리에서 다양한 국가의 IP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출범한 ‘부산스토리마켓’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교보문고, 레진엔터테인먼트, 스토리위드, 쌤앤파커스, 조아라 등이 참가해 바이어들을 맞았다. 7일에도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잠시 나리 여우눈’ 등 일부 IP의 비즈니스 미팅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두 예약이 차 있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이하 APM)도 열렸다. APM은 ACFM 기간 중 개최되는 투자, 공동제작 플랫폼으로, 기획개발· 제작 중인 아시아 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APM에는 44개국 441편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