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필라델피아, NLDS 2차전 승리
샌, 홈런 6개로 LA에 10-2 대승
필, 9회말 적시타 쳐 메츠에 7-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2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 모두 강력한 타격력과 극적인 경기 전개로 미국의 야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일(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차전에서 10-2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무려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압도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회초부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데이비드 페랄타의 투런 홈런으로 3-0까지 점수를 벌렸다.
경기 후반에도 샌디에이고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회초 잭슨 메릴이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잰더 보가츠가 연속타자 홈런을 추가하며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9회초에는 카일 히가시오카와 타티스 주니어의 솔로 홈런이 이어져 샌디에이고는 대승을 확정지었다. 다르빗슈 유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샌디에이고의 이날 승리는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 기록(6개)을 세운 날로 남게 됐다. 또한 다저스의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다르빗슈에게 철저히 묶였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6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메츠에 2-6으로 패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에서 9회말 닉 카스테야노스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츠는 경기 초반 마크 비엔토스와 피트 알론소의 홈런으로 3-0까지 앞서 나갔으나, 필라델피아는 6회말 브라이스 하퍼와 카스테야노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필리스는 브라이슨 스콧의 2타점 3루타로 6-4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9회초 메츠 비엔토스가 다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9회말 필리스는 2사 후 트레이 터너와 하퍼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찬스를 잡았고, 카스테야노스가 메츠 구원투수 타일러 메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필라델피아는 메츠와의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