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파인 광안’ 올 부산 최고 경쟁률 13.1 대 1
84㎡A 타입 47 대 1까지 기록
입지·브랜드 갖춘 단지 경쟁력
하반기 분양시장 청신호 가능성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들어서는 ‘드파인 광안’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두면서 올해 부산 분양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입지와 브랜드 등이 갖춰져 있다면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다며, 하반기 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분양한 드파인 광안의 1순위 경쟁률은 13.1 대 1을 기록했다. 일반 공급 327세대 모집에 1순위에서 4295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인기 타입인 84㎡A의 경우 47 대 1까지 경쟁률이 오르기도 했다.
드파인 광안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앞서 지난 6월 분양한 부산진구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1순위 경쟁률 7.9 대 1이 최고 수치였다. 부산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6302세대 일반 공급에 7528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1.19 대 1의 극도로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드파인 광안의 청약 성적표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드파인 광안의 평(3.3㎡)당 분양가는 평균 3370만 원으로 부산 지역 정비사업장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높았다는 말이 많았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입지와 브랜드 등을 갖춘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침체됐던 지역 분양시장에 청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에서 잇따라 분양이 예정돼 있다. 모든 세대를 중소형으로 구성한 동원개발의 ‘광안센텀 비스타동원’(525세대)은 오는 10일까지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해운대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들어설 하이엔드 아파트는 다음 달 분양을 예고해 관심이 모인다. 시행사인 백송홀딩스는 이 단지의 이름을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라고 확정했다. 기존에는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 등으로 불렸던 단지로, 부산의 첫 공공기여협상제 대상지다.
이 단지는 최고 67층 높이의 6개 동, 2076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며,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50평형대와 60평형대가 각각 500세대씩 공급되는 반면 30평형대는 120세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역시 분양가로, 평당 4000만 원 중후반대 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