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광물 지키자" 국제 협력에 맞손
2일까지 국제해저기구 회의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는 심해 광물을 지속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구 라발스호텔에서 ‘제7차 국제해저기구(ISA) 체약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일본·독일·캐나다 등 13개 국가에서 총 21개의 정부 부처와 연구기관,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2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각국의 탐사와 개발 활동을 위한 규제 △탐사 계약 이행 준수 상황 △기업 협력 방안 △국가 관할권을 벗어난 심해 지역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정(BBNJ)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ISA는 공해상 심해 광물자원의 개발과 관리를 주관하는 국제기구다. 유엔(UN) 해양법협약에 따라 1994년 11월 설립된 ISA는 현재 168개국과 EU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ISA는 심해 활동과 관련된 규칙·규정·절차를 제정하고, 심해 광물자원 개발에 관한 국제적인 감시 감독을 한다.
우리나라는 1996년 UN 해양법협약 비준으로 ISA에 가입한 이후 꾸준히 심해 광물자원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이사회 B그룹(주요 투자국)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KIOST 종합 해양연구선 ‘이사부호(5894t)’를 활용해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심해 자원을 탐사하고 있으며, 3대 해양광물(망간단괴·해저열수광상·망간각) 탐사 광구를 포함한 총 5개의 독점 탐사 광구를 보유 중이다. 이 광구는 국내 면적보다 넓은 9.87만㎢에 달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심해 탐사와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국내 연구진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